SNS에서 유행하는 AI프로필, 범죄에 충분히 악용될 수 있다?

(출처 shutterstock, 클립아트코리아)

청년들의 SNS가 AI프로필 사진으로 물들었습니다.

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AI 프로필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주말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한 이용 후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7일 인스타그램에 ‘AI프로필’ 검색 시 5000개 이상의 게시글이 검색되었으며, 한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4일간 AI 프로필 관련 게시글이 약 60건 작성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사진으로 만든 AI 프로필 사진 후기를 올리기도 하며, 남자 아이돌 멤버 사진을 여자 버전으로 만들어 공유하기도 하고 있지만 현재에는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AI 프로필’은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10~20장 정도 애플리케이션에 등록 시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처럼 합성해주는 유료 서비스로 금액에 따라 사진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릅니다.

1만 2000원 정도를 내면 1시간 안에 사진을 받을 수 있고, 6000원을 지불하면 사진을 받기까지 24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AI 프로필 기능 출시 후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이용자는 급격히 늘었으며,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해당 앱 하루 신규 설치 건수는 출시 전과 비교 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AI프로필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연일 먹통을 이루고 있어 이용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기가 어렵게 되자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환불 절차까지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각에서는 제작된 프로필 사진을 이용자가 직접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하고 있는데 해당 과정에서 해당 얼굴 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창배 IAAE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생성형 AI(인공지능)가 맞춤화, 대중화되면서 하나의 놀이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 이면에 있는 위험성 및 역기능도 생각해야 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일반인의 얼굴을 AI가 학습하면 초상권 침해 또는 딥페이크와 같은 범죄에 충분히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초창기이기 때문에 문제의식이 적지만 피해는 분명히 생길 것이다. 새로운 법과 규제도 필요하며, 개인 정보는 스스로 지킨다는 경각심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사이버 범죄와 여성·청소년 분야에서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들 또한 인공지능 컨텐츠가 범죄와 연결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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