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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인 요즘, 제품의 가격은 올리고 양은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품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기업이 원가 상승 압박을 받을 때 소비자 저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 가격 인상 대신 제품의 중량을 줄이는 현상인데요.
식당 기업이나 식당 업주 등이 제품의 양을 줄이는 것은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경우보다 소비자가 이 사실을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제품의 중량을 줄인다 하더라도 포장지에 작게 기입된 중량까지 세심하게 확인하지 않는다면 이 사실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풀무원은 3월 핫도그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었지만 한 봉당 개수를 5개(500g)에서 4개(400g)로 줄였지만 최근에서야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일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롯데웰푸드(카스타드·꼬깔콘), 농심(오징어집·양파링), 동원F&B(양반김·참치캔), 해태(고향만두) 등도 지난 해와 올해 제품 함량을 줄였지만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해외의 여러 국가에서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제품 중량을 줄이는 기업의 행태를 막겠다며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브라질의 경우 지난 해부터 제품 용량에 변화가 생길 경우 해당 기업은 변경 전후의 용량과 변경 수치, 비율을 6개월 이상 포장에 표시해 소비자에게 이 사실을 고지하는 일을 의무화했습니다.
또한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 까르푸는 지난 9월 가격 인하 없이 용량이 작아진 제품에 ‘슈링크플레이션’ 스티커를 붙였으며,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도 용량 변경 시 해당 사실을 소비자에게 고지하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라 밝혔습니다.
이러한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한국도 외국처럼 가격 변동 없이 총 용량 변경 시 고지하는 의무에 대한 입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은근슬쩍 양을 줄이면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이 오른 셈이다. 소비자가 모르게 하려고 교묘하게 양을 줄이는 것으로 소비자가 속은 느낌을 들게 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도 좋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제품량을 줄이면 소비자가 인지하기 어렵다. 매장에 안내판을 붙이거나 해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조업자가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알릴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