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과 새우튀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찾아 숲 속을 헤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숲 속에서 주운 새우튀김 인증샷을 엑스(옛 트위터)에 올리면 뽐내고 있는데요.
국립산림과학원인 지난해에 이어 지난 12일부터 진행하는 ‘새우튀김 자랑대회’에 참여한 이들의 모습입니다.
새우튀김 자랑대회는 기름에 튀긴 진짜 새우튀김이 아닌 청설모 등이 먹고 남은 구과 열매가 새우튀김 오양과 비슷한 데에서 착안되어 기획된 행사로참여자들은 숲에서 찾은 구과 열매 인증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엑스에 올리면 됩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구과가 새우튀김 모양과 비슷해 인터넷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화제가 되었다. 구과를 찾으면서 많은 시민들이 숲에 흥미를 느끼고, 기분을 전환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기획했다.”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습니다.
구과의 특이한 생김새에서 숲과 새우튀김의 조합은 시작되었으며, 대표적인 구과에는 소나뭇과 나무에 달린 열매로 솔방울이 있습니다.
가을철이 되면 씨앗이 달린 구과가 땅에 덜어지게 되며, 이 구과를 청설모, 다람쥐 등 설치류과 동물이 먹고 버린 앙상한 구과가 새우튀김 모양새와 닮아 엑스 이용자들은 청설모와 다람쥐를 ‘새우튀김 요리사’라 부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 열린 대회에는 3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참가자 20명이 산림청 마스코트인 ‘그’’ 인형을 상품으로 받았습니다.
참여자는 적었지만 게시글 공유수가 2000회를 넘었고 ‘좋아요’도 800개 이상 달리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올해 대회는 이번 달 24일까지 진행되며, 30명을 수상자로 선정하게 됩니다.
상품은 목재 부산물로 만든 신소재 텀블러, 나뭇잎과 버섯이 그려진 손수건 중 하나로 주최 측은 참여자 선정 기준에 대해 “동물이 먹다 버린 구과가 새우튀김 모양과 가장 닮아야 하고 구과를 찾는 과정을 담은 글과 인증 사진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