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화제 된 가는 어깨와 긴 목을 가질 수 있는 바비 보톡스, 부작용 우려는?

(출처 : 이사벨 럭스 인스타그램)

날씬한 어깨, 긴 목을 만들어 준다는 ‘바비 보톡스’ 시술이 미국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바비 보톡스는 각 승모근에 신경독 40대를 주입하는 시술로 원래는 과로한 승모근을 풀어주어 편두통, 목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고안된 시술입니다.

하지만 해당 시술이 최근 미용 목적으로 전용되면서 젊은 층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되면서 어깨가 좁아지고 목은 길게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나 바비 인형과 같은 외모를 만들 수 있어 바비 보톡스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영국 런던 의료 미용 클리닉 워터하우스영 소속 의사 파리샤 아차리아는 “보톡스를 근육에 주하면 신경을 차단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 약화와 마비로 이어지며, 부차적으로 근육이 즐어든다.”며 원리를 설명했는데요.

바비 보톡스는 이미 소셜 미디어(SNS) 틱톡에서 해시태그 조회수 900만회에 이를 정도로 널리 확산되고 있다 합니다.

CNN에 따르면 수많은 메디스파, 클리닉 업체들이 바비를 상징하는 핑크 캡션, 반짝이 이모티콘을 쓰면서 해당 시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비 보톡스라는 별칭을 처음 만들었다 알려진 미국 크리에이터 이사벨 럭스는 관련 후기 영상으로 25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럭스에 따르면 비용은 1천 200달러(약 160만원) 수준이라 합니다.

또한 치료 후 72시간 동안은 무거운 백팩을 드는 것을 피하고 과격한 운동 및 마사지도 자제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럭스는 “치료 후 첫 주에는 목, 어깨, 등 상부에 통증과 긴장, 경직을 느껴 굉장히 걱정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나자 괜찮아져 겨울에 추가 시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술은 자칫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CNN은 시술 시 잘못된 용량을 투여하게 될 경우 근육이 완전히 마비될 수 있고, 주변부 근육 신경 연결을 약화해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전했습니다.

아차리아는 “의료 시술은 의료 시술로 취급되어야 한다. 영국에서는 (미용 산업이) 규제되지 않아 누구나 보툴리눔 독소(보톡스)를 주사할 수 있다.”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럭스의 바비 보톡스 시술이 반페미니스트적이라거나 럭스가 가부장제의 피해자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지만 럭스는 “여성의 관심사를 두고 여성을 비하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어리석은 일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세계 안면 주사제 시장은 오는 2032년까지 2배 이상 성장해 368억달러(약 49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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