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학대와 부실 운영으로 논란이 되었던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갈비사자’로 불렸던 바람이의 딸이 같은 우리(실내 사육장)에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늑골이 보일 정도로 삐쩍 말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노령 수사자 바람이가 머물던 자리에 바람이 딸이 옮겨진 것인데요.
아빠가 떠난 우리에 갇힌 바람이 딸은 생후 4년 된 암사자로 그동안은 아빠 바람이가 있는 인근 실외사육장에서 사육되고 있었다 합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9일부터 김해시청 홈페이지에는 해당 동물원 폐쇄, 관리를 요구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갈비사자’라 불리던 바람이의 해방과 동시에 같은 자리에 바람이의 딸이 갇히게 되었다. 김해시는 방치해 두지 말고 제발 무슨 조치라도 당장 취해 달라.”라고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하마터면 안심할 뻔했다. 갈비뼈 사자가 청주동물원으로 옮겼다기에 더는 학대 받는 동물은 없다 생각했는데 여전히 많은 동물이 방치되어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동물원 폐쇄를 요구하는 글 또한 쇄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김해시는 기존 동물원법상 이 동물원이 민간 사업장인 만큼 시가 존폐 여부를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도한 서식 환경 기준, 벌칙 조항도 없어 과태료나 개선 명령도 내릴 수 없습니다.
시 관계자는 “동물 법상 상시 전문 인력을 고용해야 하는데 이를 어겼다면 폐업 등 행정조치를 할 수 있다. 명확한 위법 여부를 확인하고자 매일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2월 동물 전시 허가 및 시설 보강 등 강화된 법률이 시행되어 해당 동물원 운영이 어려워 보이는 만큼 그 전에 동물원을 매각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동물원 역시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해당 동물원 측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