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민화나 옛날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한국 토종 개 바둑이가 복원되었다고 한다. 이는 한반도 토종개의 기원 뿐 아니라 고대 인간의 이동 경로를 유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다.
박찬규 건국대 KU융합과학기술원 교수진은 8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생명과학관에서 한반도 토종견 유전자분석 연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해당 연구는 하지홍 한국삽살개재단 이사장과 공동으로 진행해 국제 학술지 아이사이언스 지난달 28에 공개 되었다 한다.
바둑이는 동요에도 등장하는 단어로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이름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바둑이는 실재 한반도에 살던 토종개로 삽살개의 한 종류라 한다.
바둑이의 생김새인 짧은 털에 얼룩덜룩한 무늬가 마치 바둑처럼 보인다 하여 바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지만 바둑이는 조선시대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거의 멸종되었다.
바둑이를 복원하기 위해서 연구진은 비교적 털이 긴 삽살개 중 얼룩무늬를 보이는 개체만 골라 교배를 진행하였는데 그 결과 바둑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의 단일 품종 집단을 구축하는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지금까지 체세포 복제나 인공 수정을 통해 소수의 바둑이 개체가 태어난 적은 있지만 바둑이의 유전적 형질이 고루 나타나는 집단을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으며 박 교수는 이날 조선시대 민화 등의 기록에 나오던 한국 토종개 바둑이를 전통유전육종학적 기법으로 복원해 품종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진돗개, 삽살개 등 극동아시아의 5개 품종의 유전체를 분석해 토종개의 기원을 밝혔으며 총 25마리의 유전체 서열을 고대 개와 늑대 등 211마리 갯과 동물의 것과 비교했는데 약 2000년~1만년 전 사이 한반도로 이동한 한국 토종개 중 진돗개와 동경이는 동남아 혈통, 삽살개는 북방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시작된 유라시아 혈통이라 한다.
연구진은 기원전 2800년 북방 초원 지역에서 한반도로 유목민이 유입된 시기와 동남아의 벼농사 기술이 한반도에 들어온 시기가 토종개의 기원과 일치한다며 고대 인간의 이동경로를 유추하는데 개의 혈통 연구가 중요한 만큼 이번 연구가 한국인의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추정되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