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고 있던 10대 2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으며, 다행히 친구의 신고로 두 명 모두 구조되었습니다.
하지만 3주 만에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면서 해당 게시판에 대한 관계 기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린이날 새벽, 서울 한남대교에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만난 10대 여학생 2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는데요.
여학생들은 해당 과정을 SNS로 생중계하였으며, 다행히 신고가 접수되면서 두 학생 모두 경찰에게 구조되어 부모에게 인계되었습니다.
우울증 갤러리와 관련된 10대의 극단적 선택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 16일 해당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던 10대 여학생이 서울 강남구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이를 SNS로 생중계했습니다.
이 사건의 배후로 주목받은 ‘신대방팸’ 역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만난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6일 일어난 10대 투신 사건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는 ‘신대방팸’에 대해서는 경찰이 피의자 4명을 입건하고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10대에게 접근해 성 착취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투신 전에 만났던 A씨를 자살 방조 및 자살 예방법 위반 협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자 경찰은 우울증 갤러리와 관련한 TF팀을 별도로 꾸려 관련 장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이후 112에 접수되고 있는 청소년 자살 관련 신고가 평소보다 30% 가량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경찰을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사건 이후 경찰은 모방 등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우울증 갤러리’의 일시 폐쇄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했지만 지난달 법률 자문 뒤 판단하겠다며 모니터링 강화 방침만 발표하여 소극 대응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유사 사고 사례가 나오면서 방심위도 오늘 해당 커뮤니티의 차단 여부를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는 추가 입증을 내놓았습니다.
방심위의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사가 높은 사안이기 때문에 내부 절차를 최대한 빨리 거쳐 폐쇄 여부 등을 신속하게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