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금정구에서 20대 또래 여성 토막살인 범행으로 경찰에 체포된 20대 여성 정유정 신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정유정은 부산에서 과외 선생을 구하는 척 피해자를 유인해 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정유정은 계획 범죄를 꿈 꿨지만 범행 후 증거물을 아파트 단지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미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범죄의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정유정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유정은 살인을 실행하기 3달 전부터 ‘살인’, ‘시신 없는 살인’과 같은 단어들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평소 범죄 수사 프로그램들에 관심이 많아 살인에 대한 충동이 생겨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정유정은 평소 사회 생활을 거의 하지 않고 고등학교 졸업 후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던 정유정은 지난 2018년 고등학교 졸업 후 5년간 특별한 직업 없이 집에서 지내며 공무원 준비를 하며 사람도 거의 만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평소 이웃들은 그녀가 말이 없고 표정이 없으며, 마주쳐도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정유정은 피해자에게 영어 과외를 핑계로 접근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영어 때문에 취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경찰 조사에서 과외를 받지 못할까 봐 나이를 속였다. 난 중학생 수준밖에 안된다.” 라고 증언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와 딱히 특별한 원한관계가 없는 살인이었다는 점과 사건의 잔혹함 때문에 정유정을 사이코패스 성향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유정은 치밀하게 피해자를 고른 후 피해자의 집으로 찾아가 그녀를 살해하고, 마트에서 시신을 훼손할 도구, 락스, 비닐봉지 등을 구입한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캐리어를 챙겨 피해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 훼손한 시신을 가져간 캐리어에 담아 집 밖으로 나오는 모든 장면이 CCTV에 담겼으며, 해당 장면이 전혀 살인을 저지른 사람의 모습 같아 보이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정유정은 뒤늦게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는데 이는 경찰이 제시한 증거와 가족 설득 등으로 인해 심경에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